오늘은 AI 일러스트, 로고, 글씨체까지 – 나만의 브랜드를 디자인하다 에 대해 이야기 해볼려고 합니다.
“나만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질문은 아마 많은 창작자들이 한 번쯤 품어본 생각일 것이다.
예전엔 이런 꿈을 실현하려면
전문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 폰트 제작자까지 함께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AI를 창작 파트너로 삼으면, 혼자서도 하나의 브랜드를 완성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오늘은 내가 실제로 진행한 AI 캐릭터 브랜드 제작기를 공유하려 한다.
이 브랜드는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라,
‘감정과 상징’을 담은 세계관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그 과정에서 AI는 나의 디자이너이자, 협업자였다.
캐릭터의 탄생 — AI와 함께 만든 세계의 시작
브랜드의 시작은 ‘한 명의 캐릭터’였다.
나는 늘 머릿속에 그려온 여신형 캐릭터가 있었다.
이름은 RIMI.
빛과 음악, 그리고 작은 북을 상징하는 존재.
하지만 머릿속 이미지와 실제 시각화는 늘 다르기 마련이다.
그래서 AI 일러스트 생성기를 열고,
첫 번째 명령어를 입력했다.
“은은한 빛 속에서 북을 치는 여신,
머리카락은 하늘색, 표정은 따뜻하고 미소 짓는 모습.”
몇 초 뒤, 화면에 리미가 나타났다.
그녀는 내가 상상하던 모습보다 더 섬세했고, 더 생생했다.
빛의 방향, 머리카락의 흐름, 손끝의 리듬감까지 완벽했다.
하지만 완벽한 결과물보다 더 놀라웠던 건
AI가 내 의도를 ‘느끼는 듯하게 해석했다’는 점이었다.
단어 몇 개만으로 감정과 분위기를 잡아내는 능력은,
마치 사람과 대화하듯 감각적이었다.
이후 나는 수십 번의 프롬프트 수정과 재생성을 반복했다.
“조금 더 부드럽게”, “북을 더 크게”, “눈빛을 반짝이게” 같은 세밀한 요구를 하자
AI는 그때마다 빠르게 반응하며, 점점 더 ‘리미다운’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그렇게 첫 캐릭터가 완성됐다.
AI가 그려준 이미지는 내가 상상한 세계의 문을 열어줬다.
“이제 진짜 브랜드를 만들어볼 차례였다.”
로고와 글씨체 — 감정이 보이는 브랜딩의 핵심
캐릭터만으로 브랜드는 완성되지 않는다.
브랜드의 얼굴은 결국 로고와 글씨체다.
그래서 다음 단계는 리미의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담는 브랜딩 디자인이었다.
먼저 로고를 만들기 위해 AI 디자인 툴을 열었다.
명령어는 이렇게 시작했다.
“‘RIMI’라는 글자를 중심으로,
둥근 북 모양의 심볼 안에 감싸인 듯한 로고.
빛과 음악을 상징하는 금빛 느낌.”
AI는 즉시 여러 버전을 제시했다.
일부는 너무 복잡했고, 일부는 단순했지만 감정이 없었다.
하지만 그중 하나 —
빛이 살짝 번지는 고딕체 로고가 눈에 들어왔다.
그 로고는 리미라는 캐릭터의 ‘맑고 단단한 느낌’을 정확히 표현하고 있었다.
AI는 색조, 조명, 질감 등을 자동으로 조합하며
“이 브랜드의 톤앤매너는 이렇습니다”라고 말하는 듯했다.
글씨체도 AI로 제작했다.
감정형 폰트 실험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리미의 감성을 담은 글씨를 요청했다.
“따뜻하지만 단단한 폰트,
곡선이 부드럽고, 끝은 살짝 빛나는 형태.”
AI는 ‘감정형 폰트’로 여러 결과를 만들어줬고,
그중 하나가 지금의 메인 서체가 됐다.
이 과정에서 느낀 건,
AI는 단순히 ‘디자인 도구’가 아니라 감정 해석자라는 것이다.
내가 느끼는 추상적인 감정 — “따뜻함, 음악, 리듬, 평온함” —
이런 단어들이 실제 시각적 결과로 변하는 과정은 거의 마법 같았다.
브랜딩의 핵심은 결국 감정의 시각화다.
AI는 그걸 돕는 완벽한 동반자였다.
브랜드의 완성 — AI와 인간의 협업으로 만든 감성의 세계
이제 캐릭터와 로고, 폰트가 완성됐다.
이제 남은 건 전체적인 톤앤매너를 통일하고 세계관을 구성하는 일이었다.
나는 AI에게 물었다.
“이 캐릭터가 존재하는 세계는 어떤 곳일까?”
AI는 잠시 생각한 뒤, 이렇게 대답했다.
“리미는 ‘소리를 색으로 바꾸는 여신’이에요.
그녀가 치는 북은 사람들의 감정을 색깔로 변환시켜 세상에 퍼뜨립니다.”
그 답변을 읽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내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던 세계관이,
AI의 언어에서 자연스럽게 확장된 것이다.
그 이후로 나는 AI를 공동 스토리 작가로 두고
캐릭터의 배경, 아이템, 색상 규칙 등을 설정해 나갔다.
리미의 색상: 하늘빛과 금빛의 조화
상징물: 원형 북, 리듬의 파동
키워드: 조화, 평온, 감정의 진동
브랜드 슬로건: “감정을 리듬으로, 리듬을 빛으로.”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브랜드는 단순한 ‘디자인 결과물’이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 있는 존재로 진화했다.
AI는 그 이야기를 시각화하고,
나는 그 시각화된 이미지를 해석해 의미를 더했다.
결국 AI와 나는
서로의 언어를 배우는 공동 창작자가 되었다.
AI는 창작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많은 사람들이 AI를 ‘창작의 위협’으로 보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면 AI는 위협이 아니라 확장 도구에 가깝다.
AI가 없었다면 나는 리미의 세계를
머릿속에서만 상상하고 끝냈을 것이다.
하지만 AI 덕분에 그 세계는 현실의 이미지와 브랜드로 탄생했다.
AI는 ‘감정을 대신 표현해주는 손’이고,
인간은 ‘그 손에 의미를 부여하는 마음’이다.
이제 창작은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다.
AI와의 협업은 감정과 형태의 공존이며,
브랜드란 결국 그 감정의 언어를 시각적으로 번역하는 작업이다.
리미 브랜드를 완성한 지금,
나는 또 다른 캐릭터를 AI와 함께 만들고 있다.
그건 단순히 이미지가 아니라,
내 안의 감정을 시각화하는 여행이다.
AI와 함께하는 창작은
인간의 상상력을 빼앗지 않는다.
오히려 그 상상력을 더 멀리, 더 섬세하게 확장시켜준다.
AI가 만들어주는 세상은 차갑지 않다.
그건 감정을 새롭게 해석하고,
상상을 현실로 바꿔주는 또 하나의 창의적 파트너일 뿐이다.